오늘은 지난 26일 싱가포르 인도어 스타디움에서 열린 'UFC파이트 나이트: 할로웨이vs코리안 좀비' 메인 이벤트 페더급 경기에 대해 총정리를 해보겠습니다.
정찬성 할로웨이 경기 1라운드
코리안 좀비와 할로웨이 서로 비등비등하게 펀치 위주로 공방전이 일어났으나, 할로웨이가 약간 더 우체한 측면이 있었으며, 할로웨이만의 특유의 사이드 스탭과 영리한 머리로 잘 빠져나가는 모습을 보였다
정찬성 할로웨이 경기 2라운드
난타전에서 코리안 좀비가 약간 밀리다가 측면에 턱카운터를 맞게 되고 쓰러지는데, 아마 일반 선수였으면 바로 경기가 끝났겠지만 그라운드를 구르며 최대한으로 버티고 회복하려는 모습을 보이면서 격투기 선수의 직업정신이 돋보였다.
할로웨이도 보통은 이런 경우 이기는 그림이라 심판에게 어필하지만, 심판이 경기 종료를 하지 않았으며, 바로 즉시 쵸크를
걸었다.
대부분 카운터를 맞고 쓰러졌는데 쵸크를 당하면 게임은 끝나기 마련이다. 하지만 코리안 좀비인 저어찬성은 주짓수 고수기 때문에 쵸크를 풀기 위해 옆으로 다리를 움직이며 주먹으로 할로웨이를 계속 치며 겨우 위기를 면한다.
물론 카운터와 쵸크를 연속으로 당했기 때문에 케이지에 기대며 최대한 쉬고 그래플링으로 갈려고 할로웨이의 다리를 잡고 계속 늘어지는 굉장히 전략적인 행동이다.
그러나 이미 1라운드와 2라운드에서 점수패가 확실해졌기 때문에 3라운드에서 코리안 좀비는 승부수를 내걸었다.
정찬성 할로웨이 경기 3라운드
코리안 좀비인 정찬성은 가드를 빠짝 올리지 않는 스타일로 경기를 한다. 왜냐하면 종합격투기이기 때문에 가드를 너무 바짝올리면 그래플링을 제대로 할 수가 없고, UFC글러브는 복싱글러브처럼 두텁지 않기에 가드도 잘 안된다.
코리안 좀비는 차라리 가드를 적당히 올리면서 빠른 그래플링 싸움을 할 수 있도록 하거나, 가드를 내렸으니 오히려 상대방이 자신의 얼굴을 쉽게 때리려는 걸 이용하여 피하고 역으로 바로 카운터를 날리는 방식으로 많이 승리해왔다.
그러나, 할로웨이도 10년넘은 UFC경력이 있기에 그런 수법에 휘말리지 않았고, 이미 1,2라운드는 할로웨이가 이겼기 때문에 마지막 3라운드만 이기면 판정승을 할 것이라는 걸 예상하고 3라운드에 코리안 좀비의 도발에 말리지 않으며 승부수를 띄우는 정찬성을 오히려 피해가며 아웃복싱스타일로 경기를 이끄며, 중간중간 미들킥을 날리며 옆구리에 적중하였다.
코리안 좀비는 카운터가 아니면 판정이든 KO든 무조건 패배한다는걸 직감했는지, 계속 도발하며 난타전을 유도하다가 결국 정찬성 자기 자신의 주특기인 오버핸드라이트를 맞으며 패배하게 된다.
그렇게 경기가 끝난 직후 인터뷰에서 은퇴 선언을 하게 되는데..
